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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개최31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6∼7일 이틀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사)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일반부, 신인부(단체 및 개인),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판소리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고법 경연으로 진행된다.고법은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예선전이 치러지는 6일 오후 4시에는 지리산소극장에서 김혜정 국악인의 흥보가 완창 발표회도 열린다.금파 강도근 명창은 1918년 남원에서 태어나 16세 되던 해에 김정문 문하에 들어가 1년을 사사하고, 20대에 조선성악연구회에서 당대 최고의 명창 중 한명인 송만갑 선생에게 판소리 다섯 마당을 배웠다. 이후 지리산 쌍계사 일대에서 7년여 동안 독공을 한 뒤 세상에 나와 이름을 떨치기 시작해 1968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세종상, 1986년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다.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홍보가 예능보유자였던 강도근 명창은 1973년 남원국악원 판소리 선생으로 부임하면서 남원에 머물며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는데, 안숙선, 오갑순, 강정숙, 이난초, 전인삼 등 수많은 제자를 육성했다. 강도근 명창이 남원에서 별세한 건 향년 78세다.한편,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이난초 회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이번 경연의 장이 전통문화와 민족예술인 국악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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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성악의 맥, 명창들의 ‘인생과 노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민요, 시조·가곡, 굿, 가야금병창, 잡가의 명창들이 전통 성악의 다채로운 멋을 전한다. 이창배, 안비취의 대를 잇는 스승과 제자의 무대 | 이춘희 강효주 6월 일이관지의 첫 공연은 경기소리 명창 이춘희와 강효주의 무대로 막을 연다. 근현대 경기소리의 명창으로 손꼽히던 이창배와 안비취의 맥을 이은 이춘희와 강효주는 사제지간으로 현재 이춘희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강효주 명창은 이화여대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경기민요로 알려진 ‘노랫가락’과 ‘창부타령’, ‘청춘가’를 비롯해 이별의 슬픔과 인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별가’와 ‘정선아리랑’, 경기소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소리인 ‘12잡가’까지 다채로운 경기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두 남성 명창이 전하는 서도소리 | 박준영 유상호 14일에는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소리로 풀어낸 ‘배뱅이굿’의 일인자 이은관의 제자인 박준영, 유상호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남자 명창의 서도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로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를 시작으로 황해도 사람들이 사랑했던 ‘산염불’과 ‘자즌염불’, 배뱅이의 죽음과 이후 넋풀이 굿판에서 펼쳐지는 음악극 ‘배뱅이굿’, ‘긴난봉가’, ‘자즌난봉가’, ‘빠른난봉가’, ‘사설난봉가’를 전한다. 소리의 파생과 확산, 뿌리내리고 새 가지를 뻗다 | 강민정 채수현 15일에는 서울굿의 강민정 만신과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강민정 만신은 이번 공연에서 무녀(巫女)의 노래인 부정청배, 중듸밧산, 신장대감거리등으로 구성한 ‘서울새남굿’과 ‘서울천신굿’을 선보이고, 채수현은 경기민요가 통속민요로 나아갈 수 있었던 대표곡 ‘노랫가락’과 이를 토대로 한 ‘금강산타령’과 ‘바위타령’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속음악과 경기민요가 음악적으로 어디에 뿌리를 두고 어떻게 확산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발견하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시조와 가곡 | 김영기 이재화 안정아 장명서 20일에는 전통 성악곡 가운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조와 가곡 무대가 이어진다. 1부 시조 무대에서는 젊은 소리꾼 안정아와 장명서가 평시조 ‘동창이’와 ‘태산이’을 ‘버들은’과 ‘매암이’로, 우조시조 ‘월정명’은 ‘나비야’로 등으로 바꾸어 기존 전통 악곡에 노랫말을 새롭게 붙여 창작해 선보인다. 2부 가곡 무대에서는 가곡의 김영기, 거문고의 이재화 명인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김영기의 강하고 청아하며 안정적인 노래에 때론 강하면서도 섬세한 가락이 돋보이는 이재화 명인의 거문고가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박귀희 명창의 뒤를 잇는 제자들|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 21일에는 가야금병창을 하나의 음악양식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귀희 명창의 다섯 제자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이 단가 세 곡과 판소리 다섯 바탕의 소리를 전한다. '춘향가의 사랑가', '심청가의 방아타령', '흥보가의 제비점고', '적벽가 중 장승타령', '수궁가 중 가자 어서가' 등 다섯 바탕의 가야금 병창곡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소리를 모았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 반주로 판소리의 여백을 채우고, 골격음을 함께 연주해 풍성한 소리로 깊은 울림을 더한다. 노래에 담아낸 남도 명창의 인생|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 6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남도잡가 명창으로 널리 사랑받은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이 합동무대로 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남도의 구성진 성음이 돋보이는 ‘육자배기’를 비롯해, 경기 ‘자즌산타령’을 중심으로 만든 곡인 ‘자즌육자배기’, 음악적으로 판소리의 일부 대목들을 차용하여 만든 ‘개고리타령’까지 세 곡을 골라 들려준다. 특히세 명창이 직접 자신의 마음을 담아 작사하고 작창한 ‘흥타령’과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 논매기소리와 유흥요로 널리 불리는 ‘산아지타령’, 일명 ‘산타령’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 성악’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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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21주년 기념 축하 공연전남 구례군이 주최하고 가야금병창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1회 구례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를 기념하는 축하공연이 내달 5일 오후 5시에 섬진아트홀에서 열린다.구례군은 이번 공연에 강정숙 가야금병창보존회, 국악인 남상일 역대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와 유순자 호남여성농악 등 지역예술인이 함께 출연한다고 28일 밝혔다..국악인 남상일의 사회로 가야금 산조·병창, 남도잡가, 뺑파전 단막창극,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춤추는 바람꽃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김순호 군수는"구례는 가야금 명인 서공철의 고향으로 가야금 음악의 전승과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구례 전국가야금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 21주년 기념 공연을 감상하시면서 오늘만큼은 가야금 귀명창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제21회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내달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섬진아트홀에서 열린다.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산조 가야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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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뎐(傳), 국악 진수 서울에서 펼치다지난 13일 ‘2022 전주대사습뎐(傳)’이 국립극장 하늘극장 나들이를 했다. 역대 수상자, 국내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총 출연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대사습청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적인 국악대회 중 하나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대중에게 알리고, 수상자들의 왕성한 활동 장려 및 국악의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진다. 조선 후기까지 이어오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일제강점기 잠시 단절되다가 1975년 복원되어 올해 9월 5일 48회를 맞으며 새로운 명인·명창을 배출해냈다. 정읍시립국악단 김용호 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남도민요, 한량무, 판소리, 가야금병창, 살풀이 춤, 시조, 승무, 경기민요, 단막창극 등 다양한 국악 분야를 선보였으며, 역대 장원자들은 물론, 국내 최고 전통예술인들이 함께 하며 고품격 무대를 펼쳤다. 첫 무대는 김차경, 강경아, 김미숙, 최영인, 정수인, 이지숙, 양혜인 여성 명창들의 남도민요 ‘흥타령’, ‘동해바다’로 문을 열었다.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무대는 과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넘치는 신명과 흥으로 객석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창자들은 여유로운 미소와 눈맞춤으로 관객들과 교감했다. 이어지는 이서윤 명무의 ‘한량무’는 남성 무용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춤사위로 보는 이들을 집중케 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가벼운 발동작 끝자락에 스치듯 지나치는 남성의 버선코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올해 ‘제48회 전주대사습전국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한 박현영 명창은 본인의 장원 수상곡인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다시 한번 탄탄한 공력을 발휘했다. 적벽가 특유의 힘 있고 박진감 넘치는 극적 전개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도, 이제는 경연이 아닌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가미한 열창으로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명인과 이정아, 박연하 명인은 가야금병창 ‘호남가’,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선보였다. 명인들은 12줄 전통 가야금의 깊고도 맑은 울림을 곡에 녹이며, 풍부한 성량과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으며, 노장 강정숙 명인의 노련한 연주와 소리는 곡의 감성을 청중에게 오롯이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방아 더 빨리 찧읍시다.”라며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장의 열정에 듣는 이는 곡에 더욱 몰입한다. 청중을 향한 미소를 잊지 않으면서도, 연주와 소리 이중의 감성을 오가며 집중을 소화해내는 그들의 에너지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가야금 3대와 장구1대의 연주는 깊고도 맑은 가야금 특유의 가락과 장구의 장단이 어우러져 관현악 없이도 음악적 풍부함을 자랑했다. 이어, 사회자는 ‘살풀이 춤’을 선보일 정명숙(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명인의 소개 말미에 ‘88세’라고 밝히며, 관객들의 감탄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작지만 야무진 몸체와 시선은 시종일관 거의 정해진 각도만을 향해 있고, 손과 발의 섬세하고도 절제된 움직임으로 하나의 몸짓을 완성한다. 최소한의 가락과 장단만으로 명인은 그렇게 우리의 한을 몸으로 노래했다. 보는 이도 숨죽이고 집중한다. 무엇보다 연세 90을 바라보는 노장의 수십 년 춤의 여정이 녹아든 표정과 연륜의 주름은 그녀의 춤에서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감동이다. 이어 장영이 명창은 엮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하에’로 시조의 멋과 맛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호흡이 길고 음역대가 급격하여 운율 담아 읊어 내기에는 상당한 집중과 에너지가 요구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소화하며 객석을 집중케 했다. 시조 특유의 문학적·음악적 색채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김수연(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인의 수궁가는 힘과 흥이 고루 펼쳐지고, 발음 또한 정확하여 관객은 명인의 흥과 멋을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이번 무대 역시 명인은 ‘단가 어화세상’, ‘수궁가 중 범피중류’를 통해 그러한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별주부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의 노련한 연기는 특유의 해학과 재미를 더해 관객의 추임새와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무대는 고정훈 명고가 함께 했다. 이어지는 무대는 전통의 삶과 예술이 녹아 있는 몸의 예술 승무이다. 채향순(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명무는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하는 빼어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로 승무의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염불과장에서는 세상의 모든 기운을 말하듯 느리고도 포용적이지만, 타령과장, 굿거리과장으로 갈수록 다양한 삶의 모습과 군상을 말하듯, 장단은 빠르고 경쾌해진다. 빠른 장단에서 보여주는 손과 발의 주고받는 듯한 호흡은 긴박함을 완성해간다. 법고과장에 이르러 명무의 북채는 북과 만나고, 그 두드림은 북의 장단과 가락을 만들어내며 심장을 울리는 듯한 강렬함으로 관객은 삶의 정점을 만나게 된다. 함께 하는 관현악단의 연주는 음정과 박자 그 이상의 언어로 그 강렬함에 힘을 더했다. 승무의 백미 법고과장에서 관객은 승무만이 주는 감격의 최고조를 경험했다.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명창과 이소정, 채수현, 김빛여울, 이덕용 명창은 경기민요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를 선보이며 객석의 흥을 다시 돋우었다. 경기민요 특유의 경쾌함과 맑은 음색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호연 명창의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롭고도 깊은 음색은 경기민요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이어진 단막창극 ‘흥보가 중 흥보 뺨 맞는 대목’은 관객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선사하며, 객석과의 유쾌한 호흡을 자랑했다. 흥보역을 맡은 송재영((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명창을 필두로, 국내 창극계를 대표하는 김학용(마당쇠 역), 김차경(놀보처 역) 명인, 그리고 젊은 실력파 소리꾼 최용석(놀보 역) 명창의 찰진 연기와 인물간의 호흡, 극적 감성을 녹여내는 농익은 소리, 그리고 해학과 재미를 곁들인 대사와 구성은 실내 객석을 야외 마당놀이 한 장면으로 바꾸어 놓았다. 흥보의 애절한 소리에 관객은 애처로워했으며, 놀부의 탐욕에 질책하거나, 마당쇠의 익살과 인간미에 넋을 놓고 빠져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국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명창들이 장식했다. 박현영, 정승준, 조정규, 박상훈, 정진성 명창들의 남도민요 ‘성주풀이’, ‘삼산은 반락’, ‘개구리타령’은 앞서 선보였던 여성 명창들과는 색다른 매력의 남도민요를 보여주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젊은 명창들의 힘찬 무대가 다시 한 번 객석의 흥을 돋우었으며,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음악이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불리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특성상 무대를 둘러싸는 원형의 객석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객석과 무대가 상당히 가까워 마당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은 공연자들의 노래, 춤, 연주는 물론 표정까지 읽으며 밀착된 감상이 가능했기에 더욱 뜨거운 호응과 추임새를 더해주었다. 무대를 가득 채웠던 명인·명창들 역시 객석의 진심어린 격려와 호응에 힘입어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지만, 관객 분들이 공연 보시고 많이 즐거워하시고, 가슴 답답한 것들이 해소되시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이번 공연은 원로 명인 분들과 차세대 유망주, 장원자들로 구성되어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유료 공연을 시도했습니다. 출연자 분들도 음악적으로 수준 높은 분들로 구성했는데요, 다행히 반응이 너무 좋아서 표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국악공연은 무료’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서, 공연의 질을 높여가면서 유료화한다면, 관객 분들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국악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면서, 국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주대사습놀이’가 대중에게 많이 익숙한 대회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방 큰 도시에서도 공연할 계획입니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48회를 맞았다. ‘대사습(大私習)’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에 남겨진 역사만으로도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975년에 부활된 대회만으로도 현재 전국규모의 대회 중에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전주가 국악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주대사습놀이’라는 문화가 그 중심에 있었으며, 이것은 소리를 아끼고 향유하는 전주의 예인들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명창들을 배출하고, 국악 보존을 넘어 국악 세계화를 꿈꾸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2022 전주대사습뎐(傳)’ 공연은 국악방송 TV를 통해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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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립우륵국악단, 우륵문화제 폐막공연 '우륵의 혼'충북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이 오는 9일 우륵문화제 폐막 축하공연 '우륵의 혼(魂)'을 선보인다.이날 오후 7시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악성 우륵의 예술혼과 가야금을 알리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공연에는 우륵국악단 단원과 가야금 명인, 가야금 앙상블팀 등이 함께 참여한다.강정숙 명인(국가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과 문재숙 명인(국가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김계옥 명인(숙명여대 교수), 우가연(충주우륵가야금연주단) 등이 다채로운 연주를 선사한다.충주시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하거나 공연 당일 현장 발권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신형근 단장(충주부시장)은 "이번 기획 연주회가 가야금의 우수성을 많은 분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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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 명창 등용문, 2022 한성백제문화제 전국국악경연대회 15일 예선2천년 전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한성백제의 도읍지 송파에서 제3회 2022한성백제문화제 전국국악경연대회를 10월15일 예선(송파구민회관)과 16일 본·결선 및 시상식(서울놀이마당)이 개최된다. 경연종목은 관악, 현악, 판소리·가야금병창, 정가·민요, 타악으로 5개부문 19개 종목으로 진행되며, 참가자격을 살피면 일반부는 대학생포함 만19세 이상, 학생부는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청소년증 소지자/ 신인부는 비전공자로 만19세 이상이다. 참가신청서는 국악협회 송파구지부 홈페이지 및 (주)국악신문(www.kukak21.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13일 자정까지 해당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등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송파구청장상 ▲일반부 종합대상(한성백제문화제 국악대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이 수여되며, 한성백제문화제 국악대상 상장과 상금 200만이 별도로 수여된다. 한국국악협회 송파구지부 임미애 지부장은 국가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강정숙 선생에게 가야금산조를 사사한 이수자이다. 임미애 지부장은 한양대학교 동 대학원에서 "전북지역 가야금산조 시김새 특징적 연구-신관용 김종기 신쾌동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재)송파문화재단 이사, (사)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2022한성백제문화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임미애 대회장은 "백제의 옛 수도 위례성이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한성백제문화제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전주대사습경연대회 규모만큼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전국의 실력있는 국악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국악의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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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경상북도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성료시립강동청소년센터가 8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동안 경상북도 중학교 청소년 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서울-경상북도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활동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역사문화 교류 활동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활동을 다시 대면으로 진행함으로써 ‘다시 만난 서울’이라는 의미 아래 진행됐다. 1일 차 활동은 만남의 시간과 코딩을 이용한 팀 빌딩 활동, 서울 투어 기획 활동 등으로 참가 청소년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주도적 참여를 유도했다. 타임스퀘어 투어를 통해 서울의 도시형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2일 차 활동인 난타 공연 관람과 청소년들이 기획한 서울 투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관심이 높은 서울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했으며, 서울 디자인 성지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방문해 서울의 패션과 디자인을 경험했다. 3일 차 활동은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와 서울스카이 체험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서울의 전경을 감상하는 기회가 마련됐으며, 화합의 장 시간을 통해 참가 청소년들이 끼를 발휘하기도 했다. 4일 차 활동은 서울 랜드마크 역사 만들기 체험 활동으로 참가 청소년은 방문했던 서울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 이 시간을 마지막으로 역사문화 교류 활동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3박 4일 동안의 활동을 마쳤다. 시립강동청소년센터 강정숙 센터장은 "앞으로도 다른 지역 간 청소년 문화교류 사업 확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 욕구를 증진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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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구례전국가야금경연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은 이승아전남 구례군은 군이 주최하고 (사)가야금병창보존회(이사장 강정숙)가 주관하는 제20회 구례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섬진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2일 밝혔다.이어 대회 전날인 17일에는 대회 20주년 기념 축하공연이 더해져 행사의 첫 시작을 더욱 풍성하고 뜻깊게 열었다.예선은 비대면 동영상심사, 본선은 대면심사로 진행됐으며 공정성을 위해 모든 심사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전국 초‧중‧고등부, 신인부, 대학부, 일반부에서 가야금 산조, 병창, 창작 등 총 14개 부문에서 284팀 328명의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했으며, 심사는 김해숙(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명예교수)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12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영예의 대통령상(일반부 대상)은 이승아(40세, 성남)씨에게 돌아갔다.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고흥곤 국악기연구원의 산조 가야금 1대가 주어진다.김순호 구례군수는 "올해는 구례 전국 가야금대회가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해다”며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와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기념 축하공연 등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그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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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가 페스티벌 ‘스테이지 인 세종’ 시즌1세종시문화재단은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세종시 소재 전문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지역예술가 페스티벌 '스테이지 인 세종' 시즌1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세종예술의전당과 함께 협업하며 발전해나갈 지역 내 무대공연 작품을 공모방식을 통해 선정, 세종의 대표 공연으로 발전시켜 전국, 세계 무대로 함께 진출하기위해 추진되었으며, 2차례의 각 분야 전문가의 심의를 통과한 5개 단체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에 개최될 시즌1에는 퓨전국악그룹 풍류, (사)가야금병창보존회, 카펠 솔리스텐이 참여하여 전통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첫 번째 공연은 7월 16일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세종실락(世宗實樂)’으로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퓨전국악그룹 풍류와 세종시교향악단이 함께 국악의 깊은 정서와 신명,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우아한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어 두 번째 공연은 7월 21일 목요일 '가야금과 노래하는 세종 – 여름 금(琴)의 소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강정숙 선생이 이끄는 (사)가야금병창보존회가 출연하여 가야금병창과 더불어 25현 가야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새로운 국악 장르를 발표할 예정이다.마지막 공연은 7월 23일 토요일 '평화와 위로를 주는 음악회 –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솔리스트로 이루어진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진 카펠 솔리스텐이 출연하여 코로나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류를 향한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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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구례 전국 가야금경연대회' 17~18일'제20회 구례 전국 가야금경연대회'가 17일~18일 이틀간 구례 섬진아트홀에서 열린다.구례군이 주최하고 (사)가야금병창보존회(이사장 강정숙)가 주관하는 대회는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가야금이 수여된다.전국 가야금경연대회에 앞서 17일 오후 5시부터 섬진 아트홀에서 역대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출연하고 박정선 명창과 조선하 명창 등 지역예술인이 함께 출연하는 축하 공연도 선보인다.구례군은 "구례는 가야금 명인 서공철의 고향으로 가야금 음악의 전승과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구례 전국 가야금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20주년이 되는 뜻깊고 중요한 한해로 우리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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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 20주년 축하공연 17일전남 구례군이 주최하고 (사)가야금병창보존회(이사장 강정숙)가 주관하는 제20회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를 기념하는 축하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에 섬진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강정숙 가야금병창보존회, 국악인 남상일, 역대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이 출연하며, 유순자 호남여성농악, 박정선 명창, 조선하 명창 등 지역예술인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으로 선보인다. 구례군은 맑고 영롱한 가야금의 음색과 긴장과 이완이 이어지는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과 함께 우리 국악의 맛과 멋에 취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례는 가야금 명인 서공철의 고향으로 가야금 음악의 전승과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구례 전국가야금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20주년이 되는 뜻깊고 중요한 한해로 우리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0회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섬진아트홀에서 개최한다. 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일반부 대상)은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산조 가야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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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교육 퇴출 저지를 위해 모인 한국 국악 명인들이명희 명인을 비롯한 11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효국악문화재단 극장에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시안)에 드러난 국악교육 퇴출 위기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영기 여창가곡 보유자, 이춘목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서도소리 보유자, 이춘희 경기민요 보유자, 이영희 가야금산조 보유자,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 김영재 거문고산조 보유자,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유자, 강정숙가야금병창 보유자, 양길순 도살풀이춤 보유자, 정회석 판소리 보유자 등 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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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제20회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내달 18~19일전남 구례군이 주최하고 ㈔가야금병창보존회(이사장 강정숙)가 주관하는 제20회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내달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전국 초·중·고등부, 신인부, 대학부, 일반부에서 가야금 산조, 병창, 창작 등 총 14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각 분야 대상 1명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최고 영예인 일반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1,000만 원 상금, 부상으로 인간문화재 고흥곤 국악기 연구원의 산조 가야금 1대가 주어진다. 구례군 관계자는 "구례는 가야금 산조의 거장 서공철 명인을 비롯한 수많은 명인과 명창을 배출해 온 소리의 본향으로 구례 전국가야금대회를 통해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우리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 전국가야금경연대회 20주년을 맞아 내달 17일 오후 7시에 섬진아트홀에서 역대 수상자와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축하공연을 펼쳐,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및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내달 6일까지 ㈔가야금병창보존회 전자우편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구례군 또는 ㈔가야금병창보존회 누리집에서 참가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대회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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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단, ‘성악의 밤-民饒(민요)하다’공연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오는 5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제182회 정기공연 ‘성악의 밤 - 民饒(민요)하다’를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民饒(민요)하다’는 ‘백성의 삶이 넉넉하다’라는 뜻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민요를 통해 온가족이 다함께 넉넉한 삶을 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보이는 공연이다. 민요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이는 만큼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성악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별, 시대별 음악적 특색을 지닌 우리 노래의 매력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임교민(안산시립국악단 부지휘자)의 객원지휘로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조된 민요 협주곡들을 구성하여, 민요 본연의 매력뿐 아니라 현대적 감성을 입힌 민요의 무궁무진한 변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무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테마로 작곡한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을 선보여 한국음악의 멋과 흥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두 번째 무대는 청아한 소리의 멋, 경기민요 중 ‘회심곡’과 협주곡 ‘경기민요 모음곡’을 연이어 선보인다. 특히 ‘회심곡’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바르게 살아갈 것을 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명창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교육사)의 소리로 효심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 무대는 짙은 성음의 멋, 남도민요를 만나보는 시간이다. 남도의 멋이 담겨 있어 명창들이 빼놓지 않고 부르는 명곡인 ‘흥타령’과 ‘성주풀이와 화초사거리’를 협주곡으로 선보인다. 네 번째 무대는 자연 그대로의 멋을 전하는 국악관현악 ‘숲과 사람’이 준비되어 있다. 다섯 번째는 소리와 악기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가야금병창 무대로 단가 ‘백발가’와 협주곡 ‘가야금병창 연곡’을 선보인다. 특별히 단가 ‘백발가’는 명창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의 소리로 오랜 연륜이 주는 깊은 삶의 지혜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무대로는 선비들의 풍류와 멋이 담긴 정가 중 협주곡 ‘편수대엽 모란은’과 협주곡 ‘곡(曲) 태평성대’를 선보여 정가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전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예로부터 불려오던 우리 노래가 국악관현악과 함께 재창조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풍성한 무대를 마련했으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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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명인들, "국악교육 퇴출? 청천벽력…명시해야"가야금 인간문화재인 이영희와 명창 안숙선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을 명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영희, 안숙선, 신영희 등 국가무형문화재 국악 관련 예능보유자 12명은 4일 서울 서초구 정효국악문화재단에서 국악교육 퇴출 위기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악을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개정되는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진다는 청천벽력 같은 참담한 소식을 접했다"고 현 국악교육의 실태을 비판하고, "앞으로 (국악을) 더욱 활성화시켜 K-컬처를 주도해야 할 시기에 음악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뺀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국악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 와중에도, 산업화와 서구화 와중에도 꿋꿋하게 지켜온 우리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 방탄소년단'이 해외공연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전 세계인이 이를 알게 되는 등 K-팝으로부터 시작돼 이제는 K-컬처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이 알게 됐다. 이런 문화적 변화는 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민족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악의 저변확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K-팝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이 알게 된 배경에는 학교교육을 통한 국악의 저변확대가 있었다면서 "국악계의 어른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국악을 지키는 후배와 제자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로부터 '인간문화재'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받은 저희는 음악교육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져서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국악을 배울 수 없는 현실이 너무도 개탄스럽다"며 "오롯이 국악을 지켜주신 선배 국악인들을 생각하면 저희 세대에서 국악이 크게 위축된다는 현실에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국악계 어른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국악을 지키는 후배와 제자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악이야말로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음악 교육과정에 명확하게 적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도 "긍지를 갖고 70년을 이 길을 걸어왔고 문화재가 됐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후학들이 지금 고생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과 기술은 손대지 말라고 했다. 교육을 없앤다는 건 개탄할 일"이라고 토로했다. 국악인들이 정부의 교육과정 개편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음악교육 개편논의에서 국악이 배제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 확정·고시하는 일정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교육부의 '음악과 시안 개발 연구 추진과정 및 초·중등 음악과 내용체계 개선안'(이하 개선안)에 따르면 2015년 개정에 담긴 '음악 요소 및 개념 체계표'가 성취기준 해설로 통합·재배치된다. 기존 체계표에는 '장단, 장단의 세, '여러 지역의 토리', '시김새' 등 국악개념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체계표는 사라지고 이런 개념들이 '성취기준 해설'에 들어가는 식이다. 2015 교육과정에는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악을 찾아 발표한다' 등 국악 관련 성취기준이 있지만, 2022 개선안에는 국악 내용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성취 기준'이 없다. 이를 두고 국악계는 교과서와 수업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의 개념 체계표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사라지면 학교 현장에서도 국악 교육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영기 여창가곡 보유자, 이춘목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서도소리 보유자, 문재숙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춘희 경기민요 보유자, 이영희 가야금산조 보유자,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 김영재 거문고산조 보유자,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유자, 강정숙가야금병창 보유자, 양길순 도살풀이춤 보유자, 정회석 판소리 보유자 등 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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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명인명창 함께한 '1회 한음회' 성료국악 애호가인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이 국악의 새이름인 ‘한음(韓音)’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국악 공연이 성료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회 한음회’를 개최했다. 한음회는 국악의 새 이름인 한음을 알리고자 처음으로 기획된 대규모 국악 공연이다. 윤 회장은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형문화재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과 강정숙이 각각 창극과 가야금 병창을 선보였고, 16호 거문고 산조 보유자 이재화,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등이 각각 시나위와 창 공연을 진행했다. 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의 살풀이춤도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양주풍류악회가 대표적인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안숙선을 포함,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정혜빈 등이 출연한 창극 ‘심청’도 무대에 올려졌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이날 공연은 한국음악의 연주와 노래, 춤 등을 ‘한음’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라며 "국악의 새로운 이름인 ‘한음’을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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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새 이름 '한음' 알리는 '제1회 한음회' 성료한국인의 음악인 국악(國樂)의 새로운 이름 '한음(韓音)'을 알리기 위한 첫 공연이 열렸다. 안숙선, 이춘희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명창들과 민간기업이 힘을 모은 대형 국악공연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전통 국악 명인명창들과 함께 '제1회 한음회' 공연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한음회는 국악의 새로운 이름 '한음'으로 선보이는 대형공연이다. 명인명창들과 국악을 적극 후원해 온 크라운해태제과가 국악의 새로운 이름으로 '한음'을 제안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시도다. 최고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수제천' 연주로 문을 연 이번 공연은, 이춘희, 안숙선, 왕기석 명창이 신명나는 경기민요와 창극 심청을 선보였다. 이어 정명숙, 진유림 명무의 살풀이와 북춤 공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 공연은 한국음악의 연주(樂)와 노래(歌)에 춤(舞)을 '한음'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태극기, 애국가, 한글 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음악 국악의 특별한 이름으로 '한음'을 제안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이 '한음'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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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6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지금은 국가기관이나 국악관련단체에서 CD음반을 잘 출반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북대학교와 남원시가 ‘남원시 국악아카이브선집’이라는 이름으로 제1집 ‘정회천 국악자료’음반을 출반하였다. 1집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 계속 시리즈로 출반한다는 의미이니 매우 기대하는 바이다. 이 음반에는 1991년 10월 1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제1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공연, 강도근 명창의 흥보가 완창 공연에 즈음하여 정회천 선생과 진행한 대담 자료이다. 강도근 명창은 1918년 남원시 향교동에서 출생하였다. 평생을 남원에 거주하며 1996년 타계하기까지 남원의 판소리를 이끌었던 명창이다. 그는 김정문, 송만갑, 유성준 등에게서 동편소리를 학습하였으며, 임방울, 조학진에게서 서편소리도 학습하였다. 그러나 약간 쉰 듯한 수리성에 통성으로 질러내는 그의 성음은 동편판소리의 진수이며, 특히 기교를 부리지 않고 질러내는 소리는 송만갑 명창과 가장 닮았다고 평가된다. 강도근 명창은 1972년 남원국악원의 판소리 강사로 부임한 이래, 남원에 머물며 후진 양성에 주력하여 전인삼, 안숙선, 강정숙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1988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평생 제자를 양성하다 1996년 5월 13일 78세를 일기로 남원시 향교동에서 타계하였다. 강도근 명창의 판소리는 ‘흥보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었으나 다섯 바탕을 모두 보유하였던 창자이다. 강도근의 판소리 중 그의 생전에 <흥보가>(3CD)와 <수궁가>(3LP) 2바탕만 음반으로 남아있고, 그 외의 소리는 안타깝게도 전바탕 음원이 남아 있지 않다. 특히 강도근의 ‘춘향가’는 희귀음원으로, 1993년 삼성전자에서 LD로 제작된 <혼의 소리-동편제의 거장 강도근>에 일부 대목이 포함되었을 뿐이다. 이 음반에는 정회천 교수와 대담하는 도중에 강도근 명창이 <단가 백발가>와 춘향가 중 <적성가>, 수궁가 중 <세상경치>,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부른다. 북도 정회천 교수가 맡았다. 대담은 강도근 명창의 일생을 조명하는데 주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해설서에는 강도근 명창과 관련된 글(정회천. 신은주 전북대 교수)과 판소리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정말 귀중한 자료이다. 이런 자료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다. 정회천 교수, 개인이 소장한 30년이 넘은 음원이지만 음질도 깨끗하며 강도근 명창의 성음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음반은 비매품으로 출반되었습니다. 전북대학교에 연락하여 음반을 얻었습니다. 2021년 12월 19일 아침 8시 조금 넘어 국악FM방송 ‘정창관의 음반에 담긴 소리향기’ 코너에서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청취바랍니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8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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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페막'…"위드코로나 대비 예술제 실험 순항"올해 성년을 맞은 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인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가 3일 닷새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소리축제는 '예술제로의 실험'을 표방하며 실내공연 중심으로 26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을 중점 배치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석의 30%만 운영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축제를 치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미디어 공연에 이어 올해는 실내 공연 중심의 대면 공연과 온라인 공연을 접목해 더욱 개방성을 높이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실험을 이어간 결과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실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150여 회에 육박했던 실내외 공연이 실내 중심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축제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공연장은 차분하면서도 관람 집중도가 높아졌지만, 외부 축제장은 관람객 집중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편의시설과 방역 시설만 운영해 대비를 이뤘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특히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면서 전통과의 긴장이나 융합은 놓치지 않고 긴밀한 직조를 꾀하는 등 전통의 원형과 변형의 조화로운 배열이 눈에 띄었다.전통의 원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더 깊고 충실해졌으며, 콜라보나 변형을 통한 전통의 확장은 더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산조의 밤'은 산조의 백미라고 불리는 가야금 산조의 양대 산맥 지순자·강정숙 명인이 참여해 전통의 미학을 고스란히 전해준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와 함께 '광대의 노래-사금'은 꽹과리 명인 4인방을 앞세워 농악이나 사물놀이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기대감을 안겼다.무엇보다 판소리의 품격 있고 노련한 변화로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춘향가'가 돋보였다. 이번 공연은 올해 소리축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창의 연창이 입체적이고 짜임새 있게 얽혀들면서 탄탄한 기본기와 기량을 기반으로 ‘트리오 판소리’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했다. 여기에 '소리 프론티어 시즌2'는 연극적인 요소를 차용한 판소리극이나 재기발랄한 현대극 또는 퍼포먼스화 한 작품 '놀부 FLEX'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에서 날아 온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소리축제와 만나 아쟁의 김영길 명인과의 협연을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탄생시켰다.또 전통연희 '품바'에 현대적인 사운드와 무용을 입힌 '다크니스 품바'와 <hip合>대중 공연인 '강허달림, 전주를 만나다', 선우정아는 가야금과 대금, 해금 등 지역 전통음악가들과의 협업으로 소리축제의 색깔을 입히는 데 동참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폐막공연 'Fever Time 전북청년열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다수의 대중들을 폭발적으로 모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예술제로서 공연의 작품성을 높여 축제 브랜딩을 새롭게 하고, 대중축제는 위드 코로나와 공생할 수 있는 단계적 전략을 짜겠다"고 전했다. 이어 "폭발적 규모와 군집이라는 오래된 미덕과 관성을 뛰어넘었다"며 "20년의 분기점에서 위드 코로나를 어떻게 대비하고 선도해 나갈 것인지 단초를 얻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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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3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최옥삼 명인(1905년 ~ 1956년)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인생의 절반은 장흥에서 절반은 북한에서 활동한 가야금 연주자로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명인으로부터 가야금을 배웠다. ‘ 전통적인 산조어법이 돋보이며 독창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라는 명인의 가야금산조는 월북예술가에 대한 언급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었을 때 제자인 함동정월 명인이 복원·재현하여 전승되고 있다. 명인의 산조로 함동정월 명인은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일명 최옥삼류라고도 불리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김일륜 교수를 거쳐 조정아 연주자에게 이어지고 있다. 이 음반은 2013년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에 이은 조정아 연주자의 2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1997년 최옥삼류를 처음 접하고는 2014년에 발표회를 가진 후 이번에 음반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의 최옥삼류 54여분의 ‘긴산조’와 15여분의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선율 간의 연결이 치밀하게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긴장(맺고)과 이완(푸는)의 대비가 뚜렷한 문답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조를 아우르는 색채감 있는 해석력과 묵직한 농현으로 남성적인 힘과 정제된 성음을 구사하는 산조라고 연주자는 언급하고 있다. 장고는 이태백 고수가 맡았으며 음반은 2020년 충남문화재단과 충청남도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것이다. 녹음은 2020년 11월 19일 이음사운드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은 오디오가이에서 이루어졌다. 조정아 연주자는 한양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김일륜, 강정숙, 최충웅, 이재숙 명인 등을 사사하였다. 2010년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일반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지금은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가야금앙상블 ‘담현’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가야금앙상블 담현 Vol.1 <동상일몽>에 이 음반도 같이 출반되었다. 때로는 전통가곡을 듣는 것처럼, 때로는 판소리를 듣는 것처럼 다양한 조의 최옥삼류 한바탕을 듣고 나니 가슴이 시원하다. 영롱한 가야금 소리도 잘 잡았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AGCD-014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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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악계 별들 24: 가야고 병창으로 그린 비천상, 강정숙 명창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강정숙의 음악은 흐르는 물과 같다. 그만큼 유연하고 자연스럽다. 기교가 없는 바 아니나 드러나지 않고, 장인적 내공이 없을 리 없으나 나타나질 않는다. 음악이 완전히 체화되어 하나로 흐르니 마음과 음악 간에 경계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음악은 대교약졸大巧若拙의 경지처럼 편안하게 다가오고 간이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현란한 재간을 앞세워 음악을 한다. 재간이 앞서가면 가슴속에 뿌리를 둔 감성의 끈이 끊어진다. 심금心琴이 끊어지니 드러나는 소리인들 오죽하겠는가. 우리가 통상 경험하듯 메마르기 짝이 없고, 공허하기 그지없다.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은 역시 고금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깨끗한 흰 바탕에 그림을 그려야 색깔이며 형상이 제대로 각인되지 않겠는가. 매사가 매한가지다. 음악 또한 바탕이 문제다. 바탕은 닦지 않고, 그 위에 재주로만 수繡를 놓으려 하는 세태다. 마음속 정서의 텃밭에 눈길 한 번 주어 보지도 않은 채, 의례적인 관행처럼 손가락 연습에 발성 훈련부터 서두른다. 강정숙 명인의 음악은 이 같은 세간의 풍조와는 격이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 한마디로 신체 일부의 노련한 훈련으로 쌓아올린 음악이 아니다. 기교 훈련에 앞서 배양된 감성적 마음 바탕이 있다. 그 마음 바탕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질일 수도 있고, 어려서부터 갈고 닦은 공력의 덕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남도지방 특유의 지역적 서정이 배태시킨 필연적 인과因果랄 수도 있다. 아무튼 그녀의 음악 속에는 여느 음악에서는 좀해서 감지되지 않는 세미한 악흥이 있다. 더없이 부드럽고 따듯하면서도, 그리움이 자욱한 보랏빛 연무煙霧 같은 미감이 있다. 그가 병창을 하건 가야고를 타건 판소리를 부르건 한결같이 저변에 맥맥이 흘러가는 그녀만의 예술적 태깔이다. 드디어 강정숙 명인이 자신의 음악적 색조 위에, ‘만경벌 두레살이 걸죽한 육담肉談 남도길 굽이굽이 서린 정한情恨들’까지 입혀서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음반을 발간했다. 크게 경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본 연재는 이지출판사 출간 '한악계의 별들'에서 발췌하여 게재한다. 이를 허락해주신 출판사와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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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한악계의 별들" (양장)이 책은 가곡 [비목]의 작시자로 널리 알려진 한명희 선생이 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보석 같은 인연들의 이야기를 역사라는 시간의 대리석에 새겨놓은 것이다.작가가 유려한 문체로 새겨놓은 주인공들은 우리 한악(국악)계의 터를 다듬고 보듬어 온 명인 명창들과 한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다.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된 아리랑과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흥, 멋, 운치)에 대한 해박한 고찰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나와 TBC(동양방송) PD 시절부터 국악에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 온 분들과 각별한 교분을 나누어 온 저자 또한 우리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온 산증인이다.대학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내면서 『하늘의 소리 민중의 소리』 『우리가락 우리문화』 『한국음악, 한국인의 마음』 『하늘의 음악이란 무엇인가』 『학 떠난 빈터에는』 등의 저서는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문헌들이다.004서문인연 한 자락1부010가야고 병창으로 그린 비천상 _ 강정숙 명창012사물놀이로 세계를 제패한 선구자 _ 김덕수 명인016반듯한 기개 꼿꼿한 자존심 _ 김소희 명창022회심곡의 프리마돈나 _ 김영임 명창026월하의 음악 세계가 그립다 _ 김월하 가객028천진무구한 가섭의 염화미소 _ 김천흥 선생034둥둥 북을 울리면 신명이 솟는다 _ 김청만 명인036경기민요의 외연을 넓혀 가는 열정 _ 김혜란 명창038경기민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 _ 묵계월 명창041국악교육에 헌신한 선견지명 _ 박귀희 명창044끈기와 집념의 화신 _ 박동진 명창048국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내는 능력과 수완 _ 박범훈 교수053늦가을 햇살녘의 잔상 _ 박병천 명인, 김영태 시인059청초한 유덕遺德은 한악계의 등불 _ 성경린 선생061학문의 바탕 체상體常을 튼실히 한 학자 _ 송방송 교수063소리꾼의 판소리 사설 정립 _ 송순섭 명창065장인 정신의 사표가 될 판소리 여왕 _ 안숙선 명창076서도지방의 맛과 멋을 이어 준 고마운 은인 _ 오복녀 명창078동초제 판소리 정립에 기여한 공적 _ 오정숙 명창081소쇄원 광풍각의 죽림풍류 _ 원장현 명인085실사구시의 학문을 궁행한 성실한 학자 _ 이보형 선생088고소한 해학이 일품인 경중예인鏡中藝人 _ 이상규 교수090대금산조의 달인 _ 이생강 달인093노래로 그려 낸 한 시대의 풍속사 _ 이은주 명창096가야고 음악의 경중미인 _ 이재숙 교수099소중한 문화지킴이 한국정가단 _ 이준아 가객101노래와 인품이 교직된 경기민요의 대가 _ 이춘희 명창103학덕과 인품을 겸비한 음악학의 태두 _ 이혜구 박사107심금을 퉁겨서 노래하는 국민가객 _ 장사익 가걸歌傑110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른 소리꾼 _ 정광수 명창113피리로 세상을 보듬어 온 외곬 인생 _ 정재국 명인116영년퇴은이 유발하는 무정세월 _ 조운조 교수119놀이마당문화의 파수꾼 _ 지운하 명인122한국전통음악연구회의 창단 _ 최경만 명인125정악 가야고의 법통을 잇는 금객琴客 _ 최충웅 명인130가야고 음악의 신지평을 개척한 작곡가 _ 황병기 교수133내 삶의 인드라망을 수놓은 한악계 별들 _ 김연수, 이창배 외2부144전통음악을 사랑하는 고마운 기업인 _ 초해 윤영달 선생148초야에 묻힌 국악계의 보옥 _ 서암 권승관 선생153어느 인연이 그린 삶의 무늬 _ 백석의 연인 자야 여사158기인처럼 살다 간 풍류객 _ 연정 임윤수 선생161정녕 가시나이까 _ 화정 김병관 선생165유어예의 귀명창 _ 호암 이병철 선생175한악계의 은인 _ 조선일보 방일영국악상179문화가 된 노래 아리랑185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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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숙 - 가시밭길 걸으며 지켜 온 불 같은 김연수제 소리뛰어난 목구성 하나로 대중을 휘어 잡으며 반(班)ㆍ상(常)을 뛰어넘었던 역대 명창들. 구전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춘향가ㆍ심청가ㆍ흥부가ㆍ수궁가ㆍ적벽가) 가사를 한 자도 빼놓지 않고 기억해 내는 그 총기는 놀라운 것 이었다. 소리 내용의 변환이나 단원이 달라질 때 사이사이에 껴 넣는 임기응변적 추임새가 이른바 ‘붙임새’다. 갑자기 사설 가사를 잊거나 분명히 안 떠오르면 붙임새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위급한 순간들을 모면하곤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인, 명창들의 소리에도 붙임새를 적절히 사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고사성어나 순 한문투로 열거된 사설 내용을 사실은 소리꾼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불러 댄 경우가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이런 오살할 잡놈 같으니라구······.”, "요런, 시러배 같은 연놈들 하는 짓거리라능게 겨우······.” 등의 익살과 욕설로 얼렁뚱땅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걸쭉한 소리꾼들의 이런 붙임새 속임수가 요즘이라고 없을 리는 없다. 그러나 ‘동초제’ 판소리에서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아니리, 발림, 붙임새는 물론 가사 전달까지 확실하며 소리 마디마다의 맺고 끊는 매듭이 분명하다. 이는 살아 생전 동초 김연수(金演洙, 1907~1974)의 성격과도 통한다. "우리 선생님의 성격은 한마디로 불꽃이었습니다. 소리에도 경우가 반듯한 것이라며 흐지부지하거나 얼버무리는 건 딱 질색이었어요. 똑똑한 가사 발음으로 슬픈 대목에선 울리고 웃길 때는 박장대소케 하라고 늘 가르치셨습니다.” 김연수 씨의 유일한 제자로 ‘동초제’ 소리 맥을 이어 내고 있는 여류 명창 오정숙(吳貞淑ㆍ57, 1935년 6월 21일생) 씨. "소리가 아니었으면 살아 남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란 박복한 운명을 털어놓기까지엔 한동안의 망설임이 계속됐다. 준인간문화재(1982년 9월 30일 지정)로 10년 가까이 있다가 1991년에 인간문화재로 지정(제5호, 춘향가)될 때는 자기 설움에 복받쳐 평평 울었다고 한다. 경남 진주시 옥봉동의 외가에서 태어난 오씨는 세 살 적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버지 오삼룡(吳三龍) 씨를 따라 전주에서 성장했다. 환갑이 가까워지는 지금의 나이에도 어머니 문설행(文雪行) 씨에 대한 정은 별로 없다고 한다. 어렸을 때 나무등걸에 걸려 넘어져도 ‘아이구, 우리 아버지’였지 어머니라고는 안 불렀다는 것이다. 부친은 전북 완산 출신으로 전라 좌도 농악패들이 손꼽던 유명한 상쇠였으며 한때는 창극단 활동도 한 전통 예술인이다. "부모 덕봐야 자식 덕본다더니 자식 복도 없어요. 무남독녀로 태어나 친 혈육 하나 없으니 제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더욱 죽으나 사나 소리밖에 없는 것이 ‘내 인생’입니다.” 오씨는 자식보다도 더 소중한 ‘동초제’ 소리와 그 소리의 맥을 이어주는 제자들이 유일한 희망이며 삶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일주(李一珠, 전북 지방 무형문화재, 전주대사습놀이 제5회 대통령상, 현 전주 도립국악원 강사), 조소녀(調小女ㆍ51, 제2회 남도문화재 판소리 대통령상), 민소완(閔小完ㆍ47, 전주 개인 학원), 은희진(殷熙珍ㆍ45, 국립창극단원), 김소영(41, 전북 도립창극단 수석), 윤소인(尹昭仁ㆍ43, 국립국악원), 강정숙(姜貞淑ㆍ39, 국립국악원), 홍성덕(洪性德ㆍ43, 서라벌창극단 단장), 김정민(金貞敏ㆍ40), 김규형(金奎亨ㆍ32), 강선숙(姜仙淑ㆍ31, 극단 ‘민예’ 단원), 남궁정헌(南宮貞憲ㆍ30, 중앙대 국악과), 최영란(崔英蘭ㆍ25, 대전국악원), 박미애(朴美愛ㆍ25, 이대 국악대학원), 나태옥(羅泰玉ㆍ22, 국립창극단) 씨 등이 각 분야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정정렬(丁貞烈)―김연수―오정숙으로 이어지는 창맥을 지켜 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수십 명의 문하생들이 더 있어 오씨의 후계 걱정은 마음놓아도 된다. 국악계서 괴팍하고 오기 많기로 알려져 후학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동초 김연수 씨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출신으로 14세까지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다 당시로는 드물게 서울 중동중학교(5년제)를 졸업한 창악계의 지성인이다. 향리에서 축음기를 통해 판소리 공부를 하다가 29세 때 상경, 송만갑(宋萬甲), 이동백(李東伯), 정정열(丁貞烈), 김창환(金昌煥), 유성준(劉成俊) 명창 등을 만나면서 본격 명창 수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특히 독보적인 정정열(1873년생) 명창의 춘향가를 물려받아 오정숙 명창에게 전수했다. 김연수 창극단을 통해서도 명성을 날렸고 1962년 초대 국립창극단장을 지내며 1964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됐었다. 비위 안 맞으면 욕도 하고 큰소리도 잘 쳤지만 죽기 전날까지 후학을 지도했다는 일화를 갖고 있다. 와전과 오자가 많던 판소리 사설을 해박한 그의 지식으로 정리해 놓은 공로는 크게 기억되고 있다. 다섯 바탕 중 춘향전 창본은 김씨 생전에 출간 됐으나 네 바탕은 빛을 못 본 채 1974년 3월 9일 간암으로 급서하고 말았다. 이러한 스승 문하에서 제대로 소리 학습한 오씨다. 철들기 전 7세 때 전주와 익산을 오가며 이기권(李基權, 익산 출신 정정열 명창 수제자) 씨한테 소리맛을 들인 후 14세 때 김연수 씨의 ‘우리창극단’에 입단하며 사제간 만남이 시작된다. "선생님 보다는 차라리 부모였어요. 이리 ‘소라단’ 다산 정씨 제각에서의 백일 독공 이후 후계자로 지목하셨던 것 같습니다.” 23세 때는 서울에서 만정(晚汀) 김소희(金素姬)를 만나 3년여 소리 공력을 보태 오씨의 소리는 더욱 힘있게 뻗는다. 오씨 소리의 춘향가 중 어사출두 후 춘향모가 신바람나 휘젓고 나오는 대목은 앉았던 사람이 일어설 정도로 의기양양함을 준다. 1975년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 장원, 제1회 남도문화재 대통령상(1983년), KBS 국악대상 수상(1984년) 등 묵직한 수상 경력이 다채롭다. 베를린 세계민속음악제(1985년), 제4회 국제평화음악제(1986년 바그다드), 일본 무사시노 예술제(87년), 유럽 순회 공연(89년)과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90년 10월 14일)까지 참석, 대중의 열광과 환호도 받아 보았지만 오씨 가슴은 아직도 덜 채워진 예술혼과 여자 일생의 각박함으로 텅 빈 듯하다고 한다. 남편 배기봉(裵基峰ㆍ57, 국악협회 전북지부장) 씨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교 시절 전국고수대회(제3회)에서 일등한 한량북의 명인. "좋은 소리 들으면 여운이 3일 간다.”는 시어머니의 이해 속에 오늘까지 살아 왔다고 명창의 험했던 인생길을 말한다. 맹장 밑에 약졸 없다고 이렇게 해서 김연수 씨의 올곧은 소리제는 오정숙 씨를 통해 탄탄히 살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사람, 초판 1995., 4쇄 2006., 이규원, 정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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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2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가야금병창이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연주형태로 단가나 판소리 중에서 몇 대목 또는 민요를 가야금 반주와 함께 노래하는 음악으로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진 음악이다. 박귀희 명창은 가야금병창을 일러 ‘가야금은 가야금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잘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음악’이라고 하였다. 가야금과 소리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가야금병창의 발생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 ‘김제철 명창이 가야금병창제라는 석화제 판소리를 불렀다.’는 기록이 있고, 이는 고종 때 명창 박팔괘에 의해 발전되어 오태석에 의해 유성기음반으로 처음 선보였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박황의 <판소리 소사>에 ‘현행과 같은 형식의 병창의 김창조가 그의 전용 고수가 갑자기 없어지자 소리를 가야금 반주에 얹어 불러본 것이 최초이다.’라는 설이 있지만, 한, 두 사람에 의해서 가야금병창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음반은 유채진의 2017년 1집 <춘향가>에 이은 2번째 음반이다. 단가 ‘호남가’와 ‘명기명창’, 심청가 중에서 10대목과 민요가 2트랙에 수록되어 있다. 연곡으로 이어진 첫민요 ‘휘모리-노들강 초록물-박꽃 핀 내 고향-님 그린 회포-어부의 노래’와 2번째 민요 ‘들국화-사철가’는 강정숙 명창(스승)과 송영숙 연주자가 같이 참여하고 있다. 장구는 김청만 명고가 잡았다. 유채진 연주자는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2016년 제27회 김해 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강정숙 명창을 사사하였다.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로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연주자는 가야금병창은 영혼의 선물이자 삶의 원동력인 동시에 끝이 안 보이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설파하면서 이 음반 작업을 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야금병창 음반이다. 가야금병창은 ‘단가를 부르면 담담하고 정감어린 화기가 감돌고, 판소리 대목을 부르면 소리의 다른 멋을 느끼게 해주며, 민요를 부르면 흥겨운 춤사위가 깃들어 진다.’라고 하였다. 이 음반에서 이것을 느낄 수 있는지는 감상자의 몫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ADCD-02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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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한악계의 별들 (저자:한명희)이 책은 가곡 '비목'의 작시자로 널리 알려진 한명희 선생이 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보석 같은 인연들의 이야기를 역사라는 시간의 대리석에 새겨놓은 것이다. 작가가 유려한 문체로 새겨놓은 주인공들은 우리 한악(국악)계의 터를 다듬고 보듬어 온 명인 명창들과 한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된 아리랑과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흥, 멋, 운치)에 대한 해박한 고찰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나와 TBC(동양방송) PD 시절부터 국악에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 온 분들과 각별한 교분을 나누어 온 저자 또한 우리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온 산증인이다. 대학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내면서 《하늘의 소리 민중의 소리》 《우리가락 우리문화》 《한국음악, 한국인의 마음》 《하늘의 음악이란 무엇인가》 《학 떠난 빈터에는》 등의 저서는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문헌들이다. 차례 004서문 인연 한 자락 1부010가야고 병창으로 그린 비천상 _ 강정숙 명창012사물놀이로 세계를 제패한 선구자 _ 김덕수 명인016반듯한 기개 꼿꼿한 자존심 _ 김소희 명창022회심곡의 프리마돈나 _ 김영임 명창026월하의 음악 세계가 그립다 _ 김월하 가객028천진무구한 가섭의 염화미소 _ 김천흥 선생034둥둥 북을 울리면 신명이 솟는다 _ 김청만 명인036경기민요의 외연을 넓혀 가는 열정 _ 김혜란 명창038경기민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 _ 묵계월 명창041국악교육에 헌신한 선견지명 _ 박귀희 명창044끈기와 집념의 화신 _ 박동진 명창048국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내는 능력과 수완 _ 박범훈 교수053늦가을 햇살녘의 잔상 _ 박병천 명인, 김영태 시인059청초한 유덕遺德은 한악계의 등불 _ 성경린 선생061학문의 바탕 체상體常을 튼실히 한 학자 _ 송방송 교수063소리꾼의 판소리 사설 정립 _ 송순섭 명창065장인 정신의 사표가 될 판소리 여왕 _ 안숙선 명창076서도지방의 맛과 멋을 이어 준 고마운 은인 _ 오복녀 명창078동초제 판소리 정립에 기여한 공적 _ 오정숙 명창081소쇄원 광풍각의 죽림풍류 _ 원장현 명인085실사구시의 학문을 궁행한 성실한 학자 _ 이보형 선생088고소한 해학이 일품인 경중예인鏡中藝人 _ 이상규 교수090대금산조의 달인 _ 이생강 달인093노래로 그려 낸 한 시대의 풍속사 _ 이은주 명창096가야고 음악의 경중미인 _ 이재숙 교수099소중한 문화지킴이 한국정가단 _ 이준아 가객101노래와 인품이 교직된 경기민요의 대가 _ 이춘희 명창103학덕과 인품을 겸비한 음악학의 태두 _ 이혜구 박사107심금을 퉁겨서 노래하는 국민가객 _ 장사익 가걸歌傑110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른 소리꾼 _ 정광수 명창113피리로 세상을 보듬어 온 외곬 인생 _ 정재국 명인 116영년퇴은이 유발하는 무정세월 _ 조운조 교수119놀이마당문화의 파수꾼 _ 지운하 명인122한국전통음악연구회의 창단 _ 최경만 명인125정악 가야고의 법통을 잇는 금객琴客 _ 최충웅 명인130가야고 음악의 신지평을 개척한 작곡가 _ 황병기 교수133내 삶의 인드라망을 수놓은 한악계 별들 _ 김연수, 이창배 외 2부144전통음악을 사랑하는 고마운 기업인 _ 초해 윤영달 선생148초야에 묻힌 국악계의 보옥 _ 서암 권승관 선생153어느 인연이 그린 삶의 무늬 _ 백석의 연인 자야 여사158기인처럼 살다 간 풍류객 _ 연정 임윤수 선생161정녕 가시나이까 _ 화정 김병관 선생165유어예의 귀명창 _ 호암 이병철 선생175한악계의 은인 _ 조선일보 방일영국악상179문화가 된 노래 아리랑185한국 전통예술을 이해하는 키워드